‘COVID-19 희망전’… 서산창작예술촌에서 내달 28일까지 진행
시몽 황석봉 등 12명 작가, 현대서예·회화 등 다채로운 작품 선봬

기사본문 링크클릭 희망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면 < 서산시 < 충남 < 기사본문 - 충청투데이 (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현대서예의 대가 시몽 황석봉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는 시민에게 다시금 일어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COVID-19 희망전'이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내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전은 황 작가를 비롯해 자칭 12명의 지구사랑꾼이 모여 현대서예 뿐 아니라 회화, 리사이클링 등 설치작품 6점과 평면작품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재)서산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하이트진로음료㈜에서 후원한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전시전에 참여한 5인의 작가들을 만나보고 그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우선 한호 작가는 물의 메아리를 빛으로 표현한 작품 ‘Etenal Light-Eco of water’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생명의 근원인 물에 비친 빛의 파장이 우리에게 환영을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들어줌으로서 치유의 능력을 일깨운다고 밝혔다.

김치준 작가는 ‘곡물의 어머니, 곡물의 딸’과 ‘텃밭의 초록글씨’ 두 작품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예술이 다른 장르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것과 예술과 삶, 자연과 생명의 분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코로나 시대의 희망이라며 사탕을 예술적 모티브로 삼았다.

장석원 작가는 ‘너는 누구냐’라는 회화 작품 4점을 전시하고 “코로나로 인해 삶의 패턴도 바꾸고 요란하지만 코로나를 이겨본들 생명의 연장을 얻을 수 없다”며 “그런 생각이면 코로나의 본질적인 상황이 스스로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베이커리(오수동, 이새롬 작가)의 ‘P,lease’는 버려지는 병뚜껑을 ‘따조(동그란 모양의 장난감)’로 만들어 선순환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자원 순환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황 작가는 ‘자연회귀 낙지(樂之)’를 주제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담겼다. 내 작품 속엔 물방개도 있고 소금쟁이도 있다. 누가 가져다 논 것도 아닌데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생겨났다. 그 위에 얹어진 부표는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맡긴 채 흘러간다. 낙엽도 떨어져 담겼다. 생각대로 쓰면 글이 되고 작품이 된다. 그간 내린 비와 바람으로 어느덧 작품은 자연의 일부가 됐다”며 “제목 그대로 자연회귀와 생태복원의 메시지를 이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전시회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서울에서 굉장히 유명한 현대서예작가들의 전시회라 (황 작가의) 제자도 아닌데 일부러 찾아왔다”며 “시몽 선생에 대해서는 천재 중의 천재로 불려져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관람은 제한한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2150891_582767_1721.jpg